사령탑 뽑는다” 호언장담했던 축구협회… 6월 A매치 누구에게 맡기나

2024. 5. 14. 16:05카테고리 없음

“적어도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
 
지난 2월27일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A대표팀 임시 감독 겸직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황선홍호 임시 체제로 3월 A매치를 치르고 정식 감독 선임은 ‘늦어도 5월 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새 사령탑은 제대로 선임하겠다는 호언장담이기도 했다. 하지만 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져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위기에서 벗어나야 할 한국축구가 새 대표팀 사령탑 찾기도 5월 중순이 되도록 지지부진한 상태다. ‘1순위 후보’로 알려졌던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은 한국이 아닌 캐나다 축구대표팀을 선택했다. 캐나다축구협회는 14일 “마쉬 감독을 캐나다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마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차기 감독 유력 후보로 꼽힌 인물이다. 그는 2019∼2021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이끌며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지휘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잘츠부르크에서 한국 대표팀 공격수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지휘한 인연도 있다. 실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달 마쉬 감독과 영국 런던에서 만나 세부 계약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축구협회는 전날 마쉬 감독과의 협상에 대해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했으나, 이미 마쉬 감독은 캐나다와 계약한 상태였다.